이상한나라의순혜 썸네일형 리스트형 [순혜뎐] 이상한 나라의 순혜 (← 이전 이야기) “존경하는 국민 여러분, 해외동포 여러분. 100년 전 오늘, 만세 운동의 현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.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, 선생과 학생, 여성과 남성, 피 끓는 청춘과 백발의 노인들까지...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그들의 만세소리는 전국으로 뻗어나갔고,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 그들의 의지를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…….” 3월치고 따뜻한 햇볕이 쏟아지는 청와대 행사장. 청명한 하늘 아래 모인 사람들은 단상에 선 이의 말에 몰입해갔다. 검은 정장을 입은 순혜는 연설 중인 무대 아래, 관객석 근처에서 주변을 살펴보고 있었다. “이상 없습니다.” “계속 확인해.” 동료로부터 무전을 받은 순혜의 미간이 계속 8자(八)를 그리고 있자 옆에 서 있던 후배가 사근사근 웃으며 .. 더보기 이전 1 다음